합격후기

2017 한양대학교(서울) 식품영양학과 이세O 합격수기

본문

한양대 식품영양학과 최초합 - 최종등록

이화여대 지구과학교육과 - 1차합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 1차광탈

경희대 지리학과 - 최초합

외대 아랍어과 - 1차합 최종불합

건국대 수학과 - 최종합격

홍대 도시공학 - 예비4 최종합격

숭실대 화학공학과 - 최초합

국민대 신소재공학부 - 예비2 최종합격

단국대 수학교육과 - 예비2 최종합격

한양대 에리카 전자공학부 - 최초합

가천대 화공생명공학과 - 예비 29 최종합격

한국항공대 항공재료공학과 - 최초합

서울과기대 전자IT미디어공학과 - 예비12 최종합격

인하대 물리학과 - 예비1 최종합격

 

1. 편입동기

저는 성적에 맞춰서 진학한 대학교에서 불만이 많았습니다. 고3시절에는 재수할 용기가 없어서 ‘어디든 가서 열심히 하면 충분해’라며 제 스스로를 합리화 했었습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 봉사활동 등을 하면서 학벌의 중요성을 몸소 느끼게 되었고, 그럴수록 위축되어가는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정말 가고 싶은 과가 있어서 편입을 결심했다기 보다는, 위축되는 제 자신에게 터닝포인트를 주고 싶었습니다. 약간 잘못된 동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은 적도 있었지만, 지치고 힘들때마다 저에겐 그 무엇보다도 강한 원동력이 되어 주었습니다. 각자 편입을 하는 이유가 다양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고 싶은 과가 있어서 일수도 있고, 단지 학교를 바꾸고 싶어서 일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든 1년동안 그것을 위해 노력했을 때 1년이란 시간이 아깝지 않을 이유를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2. 문과->이과

저는 처음 편입 시작 당시에 문과로 독학할 생각이었습니다. 참고로 제 고등학교 시절 영어실력은 5등급 정도였고, 단 한 번도 영어문제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풀어본 적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렛츠 편입 학원에는 3월부터 다니기 시작했는데, 그 전에 인강으로 ER 그래머 마스터, 리딩이노베이터를 독학한 상태였습니다. 혼자 공부를 하다보니 수능과 다르게 편입만의 까다로운 문제들을 질문할 곳이 없어서 어려움을 느꼈고, 결국 소형학원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러 군데 상담을 받으며 문과편입이 굉장히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학원을 등록하는 마지막 순간 까지도 이과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제 수학 실력은 수능기준 변함없이 항상 문과3등급 이었는데, 수학을 놓은지 2년이 넘어가던 시기에 ‘영어 하나도 제대로 못하면서 수학을 시작하는 게 맞는걸까?’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그때 친오빠의 “무조건 이과를 해라. 정 못하겠으면 중도에 포기하는 한이 있어도 일단 전향해라”는 조언을 듣고, 렛츠 편입 학원에 영어와 수학을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와서 돌이켜보면 편입을 준비하면서 가장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시기가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단지 수학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전향을 망설이고 있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기를 바랍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과의 가장 큰 장점은 영어만 읽다가 지쳤을 때, 수학공부를 하면 다시 집중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이과는 특수한 몇몇 학교를 제외하고는 대개 영어와 수학을 같이 보기 때문에 영어를 조금 못 보더라도 수학으로 커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영어 수학시험을 한번에 보는 학교의 경우에는 문과 시험지에서 약간 쉬운 난이도를 추려서 내주기 때문에 영어 체감 난이도가 문과만큼 높지 않습니다. 단점이라고 한다면 영어, 수학 두 과목을 준비하다 보니 막판으로 갈수록 초조한 마음에 뭘 공부해야할지 막막하기도 합니다만, 끝까지 열심히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1년이라는 시간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이루어 내기에 충분한 시간입니다. 모두 자신감을 가지세요!!

 

3. 영어

① 문법

저는 문법은 ER 그래머 마스터, 학원교재 이렇게 봤습니다. 교재 이외에도 복습테스트, 주간테스트, 보충자료 등 학원에서 나누어주는 자료가 방대하기 때문에 그 내용만 꼼꼼히 공부한다면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기초반을 안 듣고 바로 중급반(?)으로 등록했기 때문에, ER 그래머 마스터로 문법에 대한 토대를 다졌습니다.(보통 기초반에서 문법에대한 기틀을 잡아줍니다) 문제에 많이 걸리는 내용들 위주로 정리되어있기 때문에, 이 책을 공부한 후에 실력향상을 스스로 느낄 수 있었고, 문법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핵심내용들 위주기 때문에 상위권문제를 맞추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했고, 그런 부족한 부분을 학원교재, 자료들을 풀고 오답들을 정리하며 살을 붙여나간다는 느낌으로 공부했습니다. 문법공부를 계속 하다보면 정말 끝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모르는 내용이 계속 나옵니다. 특히 저는 상대적으로 풀어야하는 문제가 가장 어려웠는데, 예를 들어 똑같이 관사 a가 붙어있어도 어떤 문제에선 명쾌한 답이 되는 다른 보기가 존재하기 때문에 답이 될 수 없고, 또 다른 문제에서는 다른 보기들이 전부 명확히 답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정답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저는 이런 헷갈리는 문제를 만날 때면 그 문제에 대해 친구들과 서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며 공부하곤 했습니다. 그런 후에도 이해가 안 되면 원장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몇몇 문제를 제외하고는 보편적인 내용(능동, 수동구분..)이 주로 출제되기 때문에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중하위권 대학 문법문제가 상당히 까다로운 내용을 요하고, 상위권 대학은(서강대 빼고) 기본적인 내용이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덧붙이자면, 한번 틀린 문제는 거의 계속 틀리기 때문에 처음 한번 틀렸을 때 확실히 이해하고 암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도 처음에 이 과정을 소홀히 하였다가 막바지에 굉장히 고생을 했었는데, 지금 당장 아는 것 같다고 그냥 넘어가지 말고 수일내에 반드시 다시 펼쳐보아 까먹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부디 저희 후배님들은 저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개념서를 계속 읽고, 개념정리 노트를 만들어도 문제에서 해당개념이 보이지 않으면 정말 쓸모없는 짓입니다. 무슨 개념서를 보든 1회독 후에는 무조건 문제를 꾸준히 풀어보며 실전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②독해

여러분들이 보기 편하게 하기 위해 문법, 논리, 독해, 어휘로 나눠서 쓰고 있지만, 저는 최종적으로 독해를 하기위해서 영어공부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배경지식도 없고, 책을 많이 읽는 사람도 아니어서 독해를 공부하는 데에 굉장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편입 독해는 수능 독해와 달리 꽤나 전문적인 내용이 출제되고, 요령도 거의 없기 때문에 자신만의 문제풀이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공부방법을 잘 몰랐기 때문에 거의 중후반까지도 제 마음대로 풀곤 했는데, 딱 하나 제대로 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문제를 먼저 읽는다는 것입니다. 초반에는 지문도 쉽고, 보기도 깔끔하기 때문에 지문 먼저 보고 문제를 풀어도 잘 풀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시간압박이 심하기 때문에 보통 지문을 완벽하게 다 읽지 못합니다. 그럴수록 보기를 활용해야합니다. 특히 제가 좋아했던 꼼수는 문제 보기 안에 정반대되는 내용이 있으면 둘 중 하나가 답일 확률이 높다라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절대적 표현, 평가적 표현이 중요하다 등등 많은 꿀팁들이 있는데, 이 부분은 수업을 따라가시다 보면 선생님들이 차차 알려주실 것입니다. 절대적인 요령은 아니지만 문제 풀 때 자꾸 신경 쓰다보면 답을 좀 더 수월하게 찾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true/not true 문제에서 저는 처음엔 보기를 not true의 보기만 다 읽고 true의 보기는 읽지 않은 채 지문에 들어가곤 했는데, 그래서 true문제가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그렇다고 true문제까지 보기를 다 읽자니 시간이 모자라고, 읽지 않자니 정답률이 떨어지는 딜레마를 겪으며 마지막엔 두 방법의 중간점 정도로 문제에 접근하게 되었습니다. 기출을 풀다보면 내가 어떤 질문에 약한지가 딱 느껴집니다. 그럴 때 그냥 자기 스타일을 고집하기 보다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시험을 보다보면 보통 한 지문에 2~3문제 정도씩 걸리고 첫 문제가 main topic을 묻는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거기서 보통 2개정도의 토픽을 얻을 수 있고 다음문제들도 그에 관한 곁다리 문제들이 출제됩니다. 가끔 정말 헷갈리는 문제는 main topic이 두 개인 것 같을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main topic은 하나이기 때문에, 정말 하고 싶은 말이 어느 쪽에 더 초점이 맞춰져있는지를 항상 생각하면서 공부하셔야 합니다.(저는 이 부분이 가장 헷갈리고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막바지로 갈수록 시간압박 때문인지 not true를 true 고르고 넘어가는 등의 어이없는 실수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우선적으로 질문을 가장 집중해서 해석하는 습관을 들이시다 보면 이런 실수를 피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③논리

논리는 쉽게 말해서 빈칸 채우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논리파트가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장문의 경우, 긴 글에 빈칸 하나 채우려고 그 긴 글을 읽는 게 가끔 짜증났지만 독해보다는 수월하다고 생각합니다. 논리의 보기가 접속사일 경우(가장 쉽고 잘 안 나오는 유형) 앞, 뒤 문장만 보면 됩니다. 순접, 역접접속사가 주로 출제되고 헷갈리라고 좀 풀어서 써주기도 합니다. 이건 몇 가지 유형만 풀어보면 금방 이해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논리의 보기가 보통 단어, 짧은 문장일 경우에는 단어의 분위기 파악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것만으로도 답을 찾을 수 있는 경우도 있고, 적어도 선택지를 2개로 줄일 수 있습니다. 장문논리(보통 보기가 문장으로 구성됨)는 거의 독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앞뒤만 보고 답을 찍으면 불안해서 더 시간을 많이 소비했기 때문에 그냥 다 읽었습니다. 초반은 설렁설렁 읽다가 빈칸이 가까워질수록 열심히 읽었습니다. 보기에 접속사가 있는데 뭔 소린지는 모르겠고 뭔가 전환되는 거 같다 싶으면 but, however있는 보기 찍고 넘어가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논리가 가장 좋았던 점은 정말 모르겠어도 단어가 +,-인지만 알아도 풀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단어의 분위기 파악이 상위권 일수록 중요합니다. 그만큼 단어가 뒷받침 되어야 하기 때문에 단어가 부족하다면 논리를 하는데 어려움이 많을 수 있습니다. 논리는 초반부터 하지는 않고 한 6,7월? 쯤부터 수업을 시작합니다. 그 때까지 단어에 많이 투자해두시면, 충분히 재밌게 논리를 배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④어휘

어휘는 학원교재, 보카바이블을 봤습니다. 보카바이블은 정말 아무것도 모를 때 표제어 1000개 암기용으로 사용하였고 그 외에는 학원교재를 위주로 외웠습니다. 편입어휘는 문법보다도 끝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학원교재는 총 2권이었는데, 매일 200단어씩 시험을 봤습니다. 처음에는 아는 단어가 거의 없어서, 2시간에서 많게는 3~4시간 사람에 따라서는 그 이상이 걸리기도 합니다. 저는 빨리 외우고 싶어서 단어 하나당 정말 대표적인 뜻 하나씩 외우고 시험보고 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는 그런 습관이 굉장히 독이 됩니다. 특히 시험에서 다의어 놓고 장난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외대는 매년 나옵니다) 포괄적으로 외우셨으면 좋겠습니다. 후반부에는 저도 단어가 너무 부실하다고 생각해서 보카바이블을 외우긴 했지만, 여유로울 때 조금씩 확실히 외우는 것과 촉박하게 많이씩 외우는 것은 암기력에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막판 가면 특히 이과는 수학도 해야 하기 때문에 단어에 신경 쓸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초반에 빡세게 외워두면 독해, 논리, 문법을 하는데 있어서도 도움이 되고, 막바지에도 심적으로 좀 더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⑤토익

이과는 무조건 토익 점수를 따두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토익전형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3월까지도 토익점수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상위권 대학에서 쓸 수 있는 곳이 많이 줄어드는 기분이 들었고 불안감에 토익을 꾸준히 봤습니다. RC는 학원에서 공부하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에 400점 초중반까지는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LC는 개인적으로 공부해야하고, 저처럼 고등학교 때 영어를 놓았던 사람에게는 편입영어를 하면서 곁다리로 공부해서는 잘 오르지 않습니다. 학원등록 전에 할 것이 없다면 토익공부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처음에는 토익이 900점대는 되어야 원서를 넣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아예 배제하는 경우도 많지만, 이과는 좀 더 컷이 낮기 때문에 700점 후반~800점대도 충분히 원서 넣으실 수 있습니다. 토익 보는 학교는 연세대, 시립대, 경희대, 동국대, 서울과기대 등이 있습니다. 저는 편입영어를 집중적으로 하다 보니 토익 최고성적은 800점 밖에 되지 않았지만 경희대 서울캠, 서울과기대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1차만 붙는다면 2차부터는 토익반영비중이 확 줄기 때문에 뒤집을 수 있습니다. 저는 제대로 공부를 안 해둬서 후반까지도 성적이 700점대였기 때문에 학교에서 인정해주는 마지막토익까지 봤습니다. 이 때, 편입 영어, 수학도 부실한 것 같은데 토익을 보는 게 맞는지, 시간 허비하는 것 같고 굉장히 불안함이 많이 듭니다. 저처럼 되지 않으려면 초반에 학원 수업내용이 쉬울 때 바짝 토익공부를 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수학

수학은 교재 총 5권을 1년 동안 배우게 됩니다. 미적분, 선형대수, 편미분 중적분, 공업수학 1,2 이렇게 구성되는데, 수학쌤이 시키는 대로만 하시면 충분합니다. 수학은 정말 학원교재와 보충자료로만 공부했습니다. 특히 미적분할 때, 미분공식을 확실하게 외워두는 게 정말 도움이 됩니다. 저는 종이를 조그맣게 잘라서 예를 들어, 앞에는 arcsinx 뒷면에는 arcsinx의 미분공식을 써두고 초반에 그 종이를 들고 다니면서 계속 외웠습니다. 처음에는 공식이 몇 개 안되기 때문에 순서대로 외워도 충분하지만 점점 공식이 늘어나면서 생각하는 시간이 길어져서, 저런 식으로 종이 뭉치들을 랜덤으로 넘기면서 바로바로 튀어나올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앞에서 배우는 내용들이 문제 풀 때 기본이 되기 때문에 한번 잘 익혀두면 나중에 편해집니다.





수학에서는 저에게 굉장히 도움이 됐던 것은 노트정리였습니다. 1년 동안 총 개념정리노트 3권, 기출오답노트 3권을 만들었습니다. 특히 이과로 경희대를 노리신다면 노트정리를 강추드리고 싶습니다. 경희대 이과논술은 수학문제 답지를 만든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노트정리를 꾸준히 하다보면 어떤 부분을 서술해야할지가 좀 더 수월하게 보입니다. 저는 수학을 거의 밑바닥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모든 개념이 다 새로웠습니다. 그래서 까먹기 전에 개념노트에 선생님이 설명해주신 내용을 다 정리했습니다. 이해해야하는 개념의 경우에는 이해 될 때까지 수학쌤한테 가서 질문하고, 완벽히 이해됐을 때 정리했습니다. 특히 항상 정리를 하면서 나중에 이 내용을 까먹었다고 가정했을 때, 돌아와서 읽으면 바로 내가 이해할 수 있을지를 계속 생각하면서 정리를 했습니다. 또 정리할 때 암기사항, 문제풀이 방법, 개념 등 시험 전에 꼭 알고 가야하는 사항들은 제가 좋아하는 민트색 펜으로 네모 칸을 쳐두었습니다. 개념 정리하고 밑에는 교재에서 내가 틀린 문제들, 어려운 문제들 위주로 정리해뒀습니다.

오답노트는 기출풀이 시작하고 나서부터 시작했습니다. 저는 노트를 반을 접고 한쪽에는 문제, 그 옆에는 내가 왜 틀렸는지 이유 혹은 그 문제에서 중요한 개념을 색깔 펜으로 적어두고 그 밑에 문제를 샤프로 다시 풀어봤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학교 시험 보러가기 전에, 만약 국민대 시험 전날이면 국민대 오답해둔 것을 풀이 안보이게 접고 풀어봅니다. 그리고 시간이 남으면 다른 학교들 문제도 풀어보고 했습니다. (왼쪽이 개념노트, 오른쪽이 오답노트입니다!)

 





노트정리는 정말 마지막에 빛을 발휘합니다. 진짜 막판에는 기본적인 개념조차 헷갈리기도 하고 합니다. 그 때 개념노트를 보면 내가 어디쯤에 그 내용을 정리해뒀는지가 어렴풋이 기억나기 때문에 찾기도 수월하고, 배울 당시에 완벽히 이해해서 꼼꼼히 정리해둔 것이기 때문에 이해도 잘됩니다. 보통 시험 전날이 되면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은데 시간은 없고 초조해서 스트레스만 받습니다. 그렇다고 전부 보려고 욕심내다보면 집중력도 떨어지고 효율도 별로 나지 않습니다. 저는 그럴 때 그냥 개념노트 민트 네모 칸 다시 읽으면서 까먹은 내용 복습하고 오답노트만 풀었습니다. 이러한 방법이 저에겐 시험 전날 안정감을 찾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 수학기출성적은 변동폭이 굉장히 컸는데, 어느 정도 풀고 잘 찍은 날은 상위권, 좀 못 찍으면 중위권, 제가 잘 못 보는 학교들 시험에서는 하위권을 찍기도 했습니다. 저는 사소한 성적변화에 일희일비하는 경향이 커서 기출을 못 본 날은 항상 우울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옥상에 나가서 바람도 쐬고 가족들한테 전화해서 징징대기도 하며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개인마다 스트레스 푸는 방법이 다양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년 동안 학원에서 공부하다보면 진짜 사소한 것에도 기분이 오르락내리락합니다. 수험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을 잘 찾으시면 좋겠습니다.

 

 

5. 생활 & 하고 싶은 말

생활만큼은 정말 성실하게 했다고 자신합니다. 아무리 집중이 안 되는 날이어도 10시는 꼭 찍고 집에 갔습니다. 이 방법이 효율적이라고 말하진 못하겠지만, 1년을 돌아봤을 때 정말 후회하고 싶지 않았고, 결과에 상관없이 나 스스로는 열심히 했다고 떳떳하고 싶었습니다. 가족들도 독하다고 할 정도로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학원에 갔습니다. 주말에는 토익보고 온 날을 제외하고는 항상 제가 문을 열고 들어갔고, 아프거나 가족 행사를 핑계로 결석한 날도 없었으며, 단 한번도 지각을 하지 않아 독서실 개인 책상 또한 항상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한번 놀면 계속 놀고 싶고, 기분이 붕 떠서 공부에 집중이 안 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더 극단적으로 노는 것을 차단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학원에서 친구를 사귀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친구들은 제가 힘들 때 굉장히 힘이 되고, 친구들과 같이 밥을 먹으면서 수다 떠는 시간이 저에겐 가장 즐거웠습니다. 물론 개인마다 맞는 생활방식이 있겠지만, 그 방식을 찾아서 끝까지 유지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 수험생활을 하며 가장 힘들었던 점은 지각안하고, 안 빠지고, 10시 지나서 집에 간다는 것에 지나치게 집착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지칠 때가 많았습니다. 나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도 성적이 안 오르는 것 같을 때는 그냥 포기하고 싶기도 했고 특히 남들과 비교하면서 내 스스로를 깎아 내리게 될 때는 정말 자괴감까지 들었습니다. 수험생활을 하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남과 비교하며 스스로 위축되게 되는데, 수험생입장에서 물론 쉽지 않겠지만 의식적으로라도 비교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비교를 하자면 끝도 없고 나보다 잘하는 사람 찾자면 더 많습니다. 일일이 좌절할 필요 없고 그냥 내 스스로가 발전하고 있으면 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는 원서접수기간 무렵 성적이 좋지 않게 나와서 좌절을 많이 했습니다. 원서를 넣으면서 하향지원을 많이 하려고 했습니다. 물론 몇몇 학교는 좋은 과를 넣었지만 상위권에서 하나쯤 상향으로 넣지 않은 것이 나중에는 약간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원서접수시즌에 성적이 좀 안나온다고 위축돼서 안전하게 가려고 하기보다는, 1년 동안의 평균점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후회가 남지 않는 선택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편입을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 않지만, 해냈을 때의 기쁨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중간에 지쳐서 흔들리고, 포기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저는 그럴 때마다 제가 돌아가야 할 곳이 어딘지를 되새겼습니다. 마음이 약해질 때 마다 ‘이것도 제대로 못해낸다면 너가 뭘 할 수 있는데?’ 라며 제 자신을 채찍질 했습니다. 편입이 인생의 유일한 관문은 아니지만, 편입이란 관문을 넘었을 때 스스로에 대한 뿌듯함과, 앞으로 나도 남들만큼 훌륭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1년 전에 학원에 붙어있는 합격수기를 보면서 ‘나도 언젠가 합격수기를 쓸 수 있을까?’ 생각했던 제가 이 글을 쓰고 있는 게 너무 신기하네요. 처음에는 쓸 말이 없을 줄 알았는데 한 해를 돌아보면서 쓰다 보니 이렇게 장문이 되었습니다. 단 한사람이라도 제 글을 읽고 용기를 얻어 편입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는데 부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편입은 정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다면 결과로 보답해줍니다. 이 글을 읽는 제 후배님들 모두 내년 2월 마루에서 가족들과 얼싸안고 기뻐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시길 바랄게요. 힘내세요 파이팅!! 할수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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